승승장구하던 코스피가 7% 넘게 떨어졌다.
지수가 이 정도니 개별 종목은 뭐 볼 것도 없지.
장을 주도하던 삼전, 하이닉스, 현차 모두 10%가량 하락했다.
지난 주말 미국-이란 전쟁이 발발했지만
S&P500이 상승 마감하고,
비트코인도 오히려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준 터라, (물론 다시 좀 흘러내리긴 했지만..)
코스피의 이번 하락은 조금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시장에서는 코스피만 하락한 까닭을 이것저것 추측하려고 하지만,
나는 코스피가 단기 급등했다는 것 외에 다른 이유가 생각나지 않는다.
코스피는 불과 1년 만에 세 배 가까이 올랐다.
한 나라의 지수가 1년 만에 세 배가 오른다? 이건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다.
사람들이 특정 가격을 인정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조금씩 오를 때에는 가랑비 옷 젖는 식으로 사람들이 가격에 익숙해지게 된다.
시장의 체력이 약해지지 않는다.
단기간에 많이 오르면 시장은 체력적으로 약해질 수밖에 없다.
오른 가격을 받아줄 수요가 점점 줄어들고, 갖고 있는 사람들도 수익실현 타이밍을 고민한다.
모르긴 몰라도 코스피 투자자라면 요즘 생각이 많았을 것이다.
'이 가격이 맞나?' '이 정도면 많이 오른 것 같은데 언제 팔고 나가지?'
혹시 더 오를지 몰라 쉽게 팔지 못하던 차에 전쟁이란 명분이 생겨 버렸다.
이때구나 싶어 너도나도 던질 수밖에.
코스피가 익일 장에서 더 떨어질지, 반등할지 나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당분간 코스피의 변동성이 커질 것만은 분명하다.
급등은 시장을 약하게 만든다. 단기 급등만큼 큰 리스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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