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랜만에 삼성전자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제 방송은 자랑이 아니라 투자 마인드에 대한 방송이니 끝까지 봐주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2023년과 2024년은 엔비디아의 해였습니다. 주식 투자한다고 하면 “엔비디아 갖고 있어요?”라는 말이 먼저 나왔고, 엔비디아를 갖고 있느냐 안 갖고 있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엔비디아 투자자들은 참으로 행복한 시절이었을 것입니다. 한 달 전부터는 “삼성전자 갖고 있어요?”라는 말이 들리기 시작하더군요. 작년 2024년 여름, 삼성전자 주가가 8만 원을 넘었을 때 주변 사람들이 “삼성전자 지금이라도 사야 되나요?”라고 물었을 때, 나는 “작년에 5만 원 할 때 뭐 하다가 이제 와서”라고 대답했습니다. 가을이 되자 주가는 다시 곤두박질쳤고, 급기야 5만 원까지 떨어지자 사람들의 태도는 180도 돌변했습니다. 유튜브에 삼성전자를 검색하면 온갖 비관론이 넘쳐나기 시작했습니다. 누군가 “지금 삼성전자 사는 건 어때요?”라고 물으면 댓글에는 “바보냐? 망하는 기업에 투자하게.” 라는 말이 도배를 이루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가 52주 신저가 행진을 이어갈 때, 구독자 50만 어느 유튜버는 ‘정신 못 차린 삼성, 도무지 위기감이 없다’ ‘기술의 삼성은 끝났다’ ‘바지회장 이재용이 불러온 삼성의 위기’ 여러 편의 방송을 통해 주가는 기업의 현실을 반영한다면서, AI 시대 대응 부족, 기술 개발의 안이함, 정상에 안주했던 조직 문화를 위기의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어떤 전문가는 국민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하는 현상에 대해 ‘우량주의 함정’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습니다. “아무리 우량주라도 주식은 주식이다. 사람들이 삼성전자를 단지 우량주라는 이유로 투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주가가 한참 오를 때는 10만 원 전자의 기대로 부풀고, 삼성전자의 미래에 장밋빛 전망이 넘치더니 주가가 폭락하자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시각이 정반대로 바뀐 것입니다. 2025년 3월 19일 삼성전자 주주총회는 주가 성토장이었습니다. “하이닉스는 두 배가 되었는데 삼성전자는 반토막이 된다는 게 말이 되는 거냐?” “도대체 주가는 언제 오르는 거냐?” 대체로 이런 질문이 많았습니다. 사실 나로서도 듣기가 많이 불편했고, 개인적으로 저 분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투자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당시 곤혹스러운 모습으로 한 분 한 분 성의 있게 답변하는 한종희 부회장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너무 안타깝게도 한종희 부회장은 며칠 후 향년 63세로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저는 생각을 완전히 달리했습니다. 기술 개발에 안이했다. 조직 문화가 엉망이다. AI 시대에 도태되고 있다. 나는 이 모든 말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하루아침에 변하지 않듯이, 기업의 DNA가 하루아침에 망가지지 않습니다. 제가 삼성전자를 하락할 때마다 매수했던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캐파가 다르다 HBM 경쟁에서 잠깐 선두 자리를 놓친 것은 맞지만, 반도체는 점점 더 고효율 저전력을 필요로 할 것이고, HBM 4, 5로 넘어갈수록 캐파가 더 큰 삼성전자가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2. 파운드리 파운드리가 삼성에 매년 수조 원 적자를 안겨주지만, 원래 반도체는 10년 동안 돈을 꼴아박아야 하는 모험성 투자입니다. AI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앞으로 점점 더 많은 반도체가 필요할 것입니다. 인류의 미래가 달린 중차대한 문제를 TSMC 혼자 감당한다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파운드리도 언젠가는 빛을 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3. 시대 흐름 AI는 이제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산업 전반에 AI가 도입될 것이고, 방대한 양의 반도체를 필요로 하는 데이터센터가 곳곳에 지어질 것입니다. 애플, 아마존, 구글, 메타는 본격적으로 AI 전쟁에 뛰어들었으며, 의학, 방산, 바이오 모든 분야에서 AI와 손을 잡을 것입니다. AI 전쟁이 본격화되면 TSMC, 삼성전자, 하이닉스 모두 감당할 수 없는 주문이 밀려들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4. 삼성전자 DNA 삼성전자는 1976년 64Kb DRAM 개발에 착수하여 1983년 양산에 성공했습니다. 1985년 DRAM 해외 수출을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수익이 발생했습니다. 10년 동안 삼성전자는 기업의 운명을 걸었습니다. 막대한 투자로 손실이 쌓이자 이병철 회장의 개인 재산도 출연하면서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삼성은 기업의 운명을 걸고 엄청난 손실을 보면서 반도체에 투자한 것입니다. 우리는 뛰어난 선견지명과 희생정신을 가진 선조들 덕분에 지금 이렇게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것입니다. 주변에 온갖 조롱과 비웃음, 비관론이 넘칠 때 나는 삼성전자 7만 원 이하에서 하락할 때마다 매수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당시 맥쿼리인프라도 10,300원이라는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하락해 돈이 분산되었는데, 덕분에 나는 삼성전자 단가를 확 낮출 수 있었습니다. 저의 주식 투자 원칙은 단순하지만 확실합니다. 1. 우량주가 폭락할 때 사모은다. 2. 추격 매수하지 않는다. 3. 본업에 충실한다. 이것이 저의 투자 원칙입니다. 주식 유튜브, 증권 방송, 주식 전문가의 예언은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방해만 됩니다. 여러분, 주가 하락은 곧 기회입니다. 주식 투자하는 입장에서 주가 하락만큼 좋은 호재는 없습니다. 단지 여러분이 언론, 증권 방송, 비관론자, 엉터리 전문가의 말에 현혹되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오늘 방송은 종목 추천 방송이 아니며, 투자 마인드에 대한 방송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자유어람tv 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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