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log.naver.com/jongtac21/224191276027출산율 0.7 ! 숫자 하나가 나라의 미래를 요약했다. 아이 울음소리가 사라진 자리를 이제 다른 언어의 대화가 채우기 시작한다.
사람이 줄면 노동은 비고, 노동이 비면 국경이 열린다. 이건 선택이 아니라 수학이다. 그래서 앞으로의 한국은 인구 감소 국가이면서 동시에 이민 국가가 된다.
사람이 사라지는 나라가 아니라 사람 구성이 바뀌는 나라다. 여기서 부동산의 오래된 공포가 등장한다. 인구 줄면 집값 무너진다. 논리는 맞다. 다만 전제가 틀릴 가능성이 크다.
인구는 줄어도 수도권 인구는 줄지 않을 수 있다. 오히려 더 농축된다. 사람이 줄어드는 시대일수록 사람은 더 모인다. 기회가 있는 그곳으로 모인다.
외국인도 마찬가지다. 한국에 온 순간 그들도 안다. 일은 지방에 있어도 삶은 수도권에 있다는 걸. 세계 어디나 같은 패턴이다.
이민자는 항구와 공장으로 들어오지만 결국 대도시로 이동한다. 돈이 아니라 가능성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묘한 역설이 생긴다.
인구는 감소하는데 수도권 밀도는 상승한다. 나라가 작아지는 동안 서울은 더 커진다. 가난할수록 서울을 못 떠나는 이유도 같다.
지방은 싸지만 기회도 싸다.
서울은 비싸지만 기회는 비싸지 않다.
오히려 무료에 가깝다. 경쟁만 감당하면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안다.
지방의 집은 생활의 공간이지만 수도권의 집은 좌표다. 기회의 좌표. 교육의 좌표. 소득의 좌표.
이민이 늘수록 이 좌표의 가치는 더 올라간다. 낯선 나라에 온 사람일수록 인프라가 밀집된 곳으로 붙는다.
언어가 약할수록 네트워크가 있는 곳으로 간다. 결국 또 수도권이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보면 저출산은 부동산 붕괴 요인이 아니라 지역 격차 증폭 요인에 가깝다.
사람이 줄어드는 시대의 부동산은 전국이 같이 내리는 시장이 아니다. 없는 곳은 사라지고 있는 곳은 더 비싸진다.
결국 질문은 하나로 줄어든다. 한국 인구가 줄어드나? 그건 아니다. 수도권 인구가 줄어드나? 여기서 답이 갈린다.
그래서 많은 투자자들이 수도권을 팔지 않는 이유는 단순하다. 집을 보유하는 게 아니라 집중을 보유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방 부동산은 시간을 타는 자산이고 수도권 부동산은 구조를 타는 자산이다.
시간은 변한다. 구조는 오래 간다. 그래서 사람들은 결국 구조 쪽에 베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