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은 집, 큰 창문
69세의 김복동 씨는 어느 날 방배동 아파트 베란다에 서서 생각했다. 이 집은 너무 커.
자식 둘은 이미 분당과 캐나다에 살고 있었고, 집에는 사람보다 공기가 더 많았다. 그래서 그는 과감히 방배 아파트를 팔았다.
은행 빚도 청산하고 세금도 제하고 남은 잔금이 들어온 날, 통장에 20억이 찍혔다.
부동산 중개사가 물었다. 어디로 가실 생각이세요?
김복동 씨는 웃었다.
햇볕이 잘 드는 데요.
그는 서대문의 인왕산 부근 작은 아파트(10억)를 샀다. 나머지 10억은 국채와 배당주에 나눠 넣었다.
매달 배당금이 들어오는 날이면 그는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신다.
집이 줄어드니까 삶이 커지네.
햇볕은 예전보다 훨씬 많아졌다.
2. 역세권의 철학
송파아파트 처분후 20억 현금을 투자한 김만복씨의 선택은 아주 실용적이었다.
그는 친구에게 말했다.
노년의 핵심은 병원과 지하철이야.
그래서 그는 구로역 바로 앞의 9억짜리 아파트를 샀다. 남은 11억 중 일부는 월세 나오는 소형 오피스텔 두 채로 바꿨다.
한 달 후.
월세가 들어왔다.
이거 연금이네.
아침에는 병원, 점심에는 공원, 저녁에는 동네 술집.
지하철 출구에서 집까지 3분.
그는 가끔 중얼거린다.
노년은 면적이 아니라 동선이야.
3. 느린 부자의 방법
용산 아파트 처분후 20억 현금을 손에 쥔 박보람씨는 다운사이징 계획을 세울 때 종이에 이렇게 썼다.
집 8억 현금 12억
그는 관악의 조용한 외곽 준신축 아파트를 샀다. 남은 돈은 적당히 나눠 투자했다.
4억 채권
4억 배당 ETF
2억 예금
2억 여행과 취미
어느 날 일본 교토에서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집 줄이니까 인생이 늘어났다.
친구가 물었다.
후회 없냐?
박보람 씨는 웃으며 답했다.
집은 작아졌는데 세상은 커졌어.
박보람 씨의 다운사이징 교훈 3가지
큰 집보다 햇볕과 생활동선이 중요하다
남는 돈은 월현금흐름을 만든다
집은 자산이 아니라 삶의 도구다
최말봉 씨의 세 가지 계산
(은평구에서 시작된 작은 은퇴 전략)
은평구 응암동의 10억짜리 아파트. 그것이 68세 **최말봉 씨의 전부였다.
통장에는 600만 원, 국민연금은 월 92만 원.
어느 날 그는 부동산 앱을 보다가 중얼거렸다.
이 집이 내 인생이네.
잠시 후 그는 노트를 꺼냈다.
그리고 제목을 썼다.
다운사이징 전략.
첫 번째 생각
지방으로 내려가기
계산은 간단했다.
은평 아파트 매도 10억
강릉 아파트 구입 4억
남는 돈 6억
은행 금리 4%
연 2400만 원
월 200만 원
그는 잠시 상상했다.
바다 생선구이 느린 삶
하지만 곧 고개를 저었다.
병원은 멀겠지.
그리고 그는 메모를 지웠다.
두 번째 생각
집을 팔고 월세 살기
그는 다시 계산했다.
집을 팔면 10억
은행에 넣으면 연 4천만 원
월 330만 원
하지만 월세도 있었다.
월세 120만 원
그는 중얼거렸다.
집 없는 노년은
잠시 멈췄다.
마음이 불안해.
그래서 그 계획도 접었다.
세 번째 생각
집을 지키면서 현금 만들기
그는 마지막으로 다른 계산을 했다.
주택연금.
은평 아파트 10억
월 약 300만 원.
국민연금 92만 원.
합치면
월 392만 원.
그는 잠시 창밖을 봤다.
은평의 오래된 골목 편의점 동네 병원
그리고 조용히 말했다.
나는 여기서 늙겠다.
최말봉 씨의 결론
그는 노트에 마지막 문장을 썼다.
집은 팔지 않는다.
그 대신 집이 연금이 된다.
그날 밤 그는 막걸리를 한 잔 마셨다.
그리고 혼잣말을 했다.
돈이 많진 않지만
창밖 가로등이 켜졌다.
내 삶은 안정적이다.
은평의 밤은 조용했다.
그리고 최말봉 씨의 은퇴도 그렇게 조용히 시작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