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study_2) 어느 청담 자이 정형외과 전문의의 교육열 인서울 의대 졸업 후, 정형외과 전문의 페닥으로 넷트로 월 3천 찍는 강남8학군 출신 의사 이야기 어렸을 때부터 서초동 삼풍아파트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은 의사 집안의 막내 아들이다. 부모님의 뜻에 따라 전문의 자격증 취득 후 부유한 집안의 와이프를 만나 결혼을 했고 자녀가 태어난 후, 청담 자이에 자가를 마련하게 되었다. 왜 굳이 청담이었냐고? 대치동 학원가에서 공부했던 그 기억이 너무 싫었고 의대시절 고생한 거 생각하면 내 자식만큼은 대치동 - 의사 테크트리를 물려주기 싫었다 (딸이기도 하고) 부유한 처가에서 든든하게 지원을 해주니 내 딸은 당연히 유학길에 오르겠지..하던 어느 날, 우리나라 경제위기가 찾아오고 처가의 사업이 슬슬 하락세로 접어들게 되는데.. 주변에 롤이스로이스 타고 다니던 사업가 형님들이 한순간 무너지고 주변의 의사들만이 멀쩡히 살아남는 현실을 직시하게 된다. 때마침 티비에서 의대증원 뉴스도 나오기 시작하니 고민이 되기 시작한다. 대치동에서 공부를 좀 시켜볼까? 의대 될 것 같기도 하고.. 와이프가 라이딩 하기 싫다고 했었지.. (아 그때 그냥 래대팰 갔어야 하나..) 여튼 우리집을 전세를 주고 대치동 전세로 갈까 했는데 생각을 고쳐먹었다. (일단 대치동 전세가 더 비싸기도 하고 갑자기 우리집 전세가 중간에 나간다거나 대치 집주인이 실거주한다고 나가라고 하면 골치 아플 것 같은데.. 인테리어도 좀 번듯하게 하고살아야되는데) 고민끝에 갈아타기를 시도한다. 그런데 대치동 부동산을 가보니 잔금을 3개월만에 치르고 입주를 하란다.. (물론 대치동 바겐 세일중이라고 당신은 운이 좋다고 한다 청담에서 왔다고 차마 말하지 못했다.) 아니, 토허제라서 매물도 몇 개 없는데 내집을 팔고나서 대치동 매물이 없어지면 난 어떻게 하지? 또는, 대치동 매물을 먼저 잡고 혹시 내집을 못 팔면 어떻게 하지? (3개월 잔금이라는데 아다리 안맞으면..) 그러던 중, 운좋게? 내 집을 염가에 사겠다는 매수인(반포 사람1)이 등장하게되고 가계약금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그 길로 대치동 부동산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이게 무슨 청천벽력 같은 소리인가.. 경쟁자(반포사람2)가 방금 계약을 했단다.. 그것도 반포를 지방에서 온 갭투자 손님에게 손쉽게 최고가에 매도한 후, 과거 엄두도 못냈던 래대팰을 아주 염가에 후려치고 무혈입성했단다. (양도세, 취득세, 복비, 이사비 내고도 풀 인테리어할 돈이 남는단다) 결국 그의 갈아타기의 꿈은 무산되었고 반포사람1에게 가계약금 배액배상해주고 쓰디쓴 소주를 들이켰다.. 그리고 몇 달 후, 토허제가 해제되었고 대치에 무혈입성한 구 반포사람2 는 래대팰 40억 실거래가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성공한 투자를 자화자찬하고 있다. (풀인테리어 된 집과 대치 학군을 만끽하면서) 토허제는 풍선효과가 생길 수 밖에 없는 정책이라서 의도치 않게 인근지역 비토허제 사람들에게 특혜를 주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 갈아타기를 희망하는 실수요자의 거주 이동의 자유를 침해하는 잘못된 정책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성수, 과천, 동작이 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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