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지금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퇴직자분들은 누구일까요? 2020년 이전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사상 최저의 금리와 사상 최대의 유동성이 만나 부동산은 상승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부동산 상승의 주범은 다주택자다.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과 풍선 효과를 낳았습니다. 사람들은 뭐라도 사야 한다는 포모 증후군(FOMO Syndrome)에 사로잡혀 비주택 부동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지식산업센터입니다. 지식산업센터는 2009년 법률 개정 전에는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렸습니다. 지식산업센터는 제조업, 지식산업 및 정보통신사업을 영위하는 자와 지원시설이 입주할 수 있는 집합건축물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지식산업센터는 최근 5년 동안 경기도 일대에 빈 땅만 있으면 지어졌습니다. 평생 회사에서 일만 하던 퇴직자분들이 은퇴 자금을 들고 와서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분양받은 사람들 중에는 회사원, 주부들도 있었습니다. 이분들은 과연 지식산업센터의 의미를 알고 있었을까요? 지식산업센터는 명칭은 바뀌었지만, 실체는 공장과 산업시설입니다. 입주하려면 사업자 등록이 있어야 하며, 업종에도 제한이 있습니다. 즉, 처음부터 임차인이 제한되어 있는 것입니다. 지식산업센터와 상가를 분양받은 분들 중 많은 분이 월세는커녕 대출 이자, 관리비, 재산세, 건강보험료 부담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디서부터 매듭을 풀어야 할까요? 문제의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요? 과연 누구의 책임일까요? 온갖 규제로 집을 못 사게 만든 분들일까요? 소규모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든 관계 부처 직원들일까요? 지식산업센터 투자가 유망하다고 떠든 수십만 구독자 부동산 유튜버일까요?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며 PF 대출을 일으켜 경기도의 빈 땅마다 건물을 지어댄 시행사 건설사일까요? 공급 과잉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인허가를 내준 지자체일까요? 사업성을 따지지 않고 PF 대출을 승인해 준 금융기관일까요? 이런 물건을 판매한 분양대행사 직원일까요? 분양 직원 말만 믿고 투자한 퇴직자, 회사원, 주부일까요? 이러한 사태를 방지하지 못한 자본주의 시스템일까요? 관계 부처 직원, 부동산 유튜버, 시행사 직원, 건설사 직원, 지자체 공무원, 은행 직원, 분양대행사 직원 그분들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직업에 충실했습니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사력을 다했습니다. 자본주의 시스템은 결과에 책임지지 않습니다. 책임은 오직 계약서에 서명한 본인에게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단순하게 살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단순하게 투자해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미 알려진 길, 검증된 길. 안전한 길을 가도 얼마든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내가 오랜 세월,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얻은 경험입니다. 퇴직자 여러분, 은퇴 자금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생명 같은 돈입니다. 모르는 분야에 함부로 뛰어들지 맙세요 생소한 부동산에 함부로 접근하지 마세요 ‘남들이 뭐해서 돈 벌었다’는 말에 현혹되지 마세요 부동산 유튜버와 전문가의 말을 맹신하지 마세요 노후에는 마음 편하게 사는 것이 최고입니다. 대한민국에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유튜브 자유어람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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