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log.naver.com/dongbujang/223744381268 https://blog.naver.com/dongbujang/223744381268 건아의 판교 집은 전세 매물로 내놓은 다음날부터 집을 보러 오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아마 성수기에 보평초로 전학하려는 가족들로 보였다. 하지만 집 구경은 많이 하는데 정작 계약하는 사람들은 없었다. 그동안 두세 번 엘리마제 팀장님으로부터 좋은 물건 나가고 있다고 재촉 전화가 왔다. 건아는 좋은 물건을 잡아야 하는데 전세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아 속이 타들어 갔다. 물건을 내놓은 지 일주일가량 지났을까 전세 계약을 하고자 하는 분이 있었고 그분이 네고를 원하셔서 1천만 원 내려서 계약을 하기로 했다. 가계약금을 받자마자 건아는 바로 분양팀 양팀장께 전화했다. “팀장님, 안녕하세요. 연락이 늦었죠” “고객님, 안녕하세요. 이제 결정되었나요? 저도 마음이 급했습니다.” “죄송해요. 저희는 104동 3호 라인으로 계약하고 싶습니다. 팀장님 몇 호 몇 호 남아있을까요?” “잠시만요. 104동 3호 라인은 지난번에 말씀드린 호수는 계약이 되었고 지금 남은 것 중에서는 3103호가 가장 높은 층입니다. 그 밑으로도 몇 개 있는데 알려드릴까요?” “괜찮습니다. 제가 어떻게 하면 그 호실을 홀딩 할 수 있나요?” “우선 100만 원 예치금 보내주시면 제가 홀딩 하고 있겠습니다. 이번 주에 오셔서 계약서 작성하시면 됩니다. 계약금은 10% 납부하셔야 됩니다.” “제가 와이프와 상의하고 문자로 답변드릴게요. 그리고 하나 더 여쭤볼 게 있는데요. 분양 계약서 작성할 때 공동명의도 가능한가요?” “공동명의 가능한데 그전에 중도금 가능한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제가 계약 서류도 문자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건아는 와이프와 상의한 후에 예치금 100만 원을 송금했다. 건아는 판교 아파트 전세 계약 후 계약금과 마이너스 통장, 보유 현금 등을 탈탈 털어 모델하우스로 가서 계약을 하였다. 와이프에게는 공동명의 사실을 모델하우스에서 알려주며 본인 명의의 아파트가 생긴 것을 축하해 주었다. 다행히 중도금 후불제 신청도 잘 되어서 건아는 한강뷰 로망의 집을 구하게 되었다. 건아는 이제 차분히 해외 이주 준비를 하였고 2월 말에 전세 잔금을 받아 기존 은행 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등을 정리하였다. 건아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족들 생활을 빨리 세팅할 수 있도록 동분서주했다. 장기 출장 동안 머무를 숙소도 골라놓았으며 아이들 학교, 차량 등도 빠른 시일 내로 마무리 지어 가족들이 빠르게 안정된 생활을 하는데 노력했다. 특히 아이들이 잘 적응할지 걱정이 많았는데 초반 3개월 정도 고생한 후에는 나름 학교에서 친구도 사귀고 수업도 잘 따라가고 있었다. 건아 가족은 여름에 인근에 발리로 휴가를 떠났다. 둘째가 태어나고 해외여행을 가지 못했는데 네 가족이 처음 떠나는 해외여행이었다. 하반기가 되자 와이프도 한국에서 교회를 다니고 있었는데 자카르타에 있는 한인교회에 등록하여 신앙생활을 이어가면서 먼저 온 분들의 환대를 받으며 이것저것 도움을 받았다. 건아도 현지 사무소에서 새로운 업무로 초반에 바쁘게 회사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반년쯤 지나고 나니 한결 여유를 찾게 되었다. 본인과 가족들이 인도네시아 현지 생활에 적응하자 건아는 통장에 들어있는 전세보증금 일부를 보며 무언 가에 투자하고 싶어 손이 근질근질했다. ‘저 돈이면 갭투자로 서울 아파트도 사놓을 수 있는데.’ 건아는 통장을 보며 생각했다. 오랜만에 부동산 시세를 확인해 보았더니 반포, 개포 재건축 아파트는 4천만 원 정도 올라있었으나 엘리마제는 아직도 미분양인지 분양 광고 블로그가 넘쳐났다. ‘재건축 살 걸 괜히 미분양 산 것 아닌가?’라며 약간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건아는 자신의 결정이 잘 한 것이라며 스스로를 위안하기도 하였다. -다음 편에 계속- https://blog.naver.com/dongbujang/223799709473 https://blog.naver.com/dongbujang/223799709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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