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 대통령 되느냐, 마느냐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아직 3심이 남아있어서 대통령 못할 수도 있어요) 문제는 청와대, 용산이 노출한 보안 문제와 국민들의 인식, 정치권의 표 향방입니다. 청와대는 이미 고정간첩까지 내부 구조를 싹 훑고 갔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북에서 이미 세부적인 취약점을 다 파악해 놨겠죠. 보안적 측면에서 너무 위험한 장소가 되어버렸습니다. 용산은 어떤가요? 감청 문제가 다 드러난 입지죠. 역시 보안에 취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청와대의 북악산 같은 천혜의 요충지도 아닙니다. 포각과 사거리에 다 노출되는 위치죠. 이런 문제를 떠나서라도 국민들은 청와대와 용산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상당히 갖게 되었죠. 풍수지리 같은 미신적 요소를 떠나서, 실제로 청와대에서 집무를 봤던 대통령들은 그 끝이 다 좋지 않았고, 용산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용산은 오히려 안 좋은 뒤끝의 주기가 더 빨라진 느낌) 정치권은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요. 국토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과제 이면에서, 표 계산기를 철저히 두드려 보고 있을 겁니다. 국민들 대부분은 청와대와 용산을 부정적으로 여기고 있고, 특히나 서울시민들 대다수는 이제 서울에 대통령 집무실이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백만의 충청권(대전/청주/세종 등)에선 집무실 이전에 당연히 화색이고요. 더욱이 수도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시민들도 수도 이전에 대해 대체적으로 찬성하는 분위기입니다. 아마 여야를 불문하고 세종시로 대통령실 이전을 강력하게 추진하게 될 겁니다. 그래야 가능한 많은 표를 얻을 수 있거든요. 서울 집무실을 고집하는 후보는 대통령직은 어렵다고 봐야 합니다. 세종시에는 이미 이전 부지도 확보되어 있고, 임시 집무실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전은 순리가 되어버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