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의 휴가를 강원도에서 야무지게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속초시를 다녀왔는데 속초시는 갈 때마다 달라지는 모습이 눈에 확 보이더군요. 특히 숙박시설을 지으려고 다니는 곳마다 타워크레인이 곳곳마다 있었습니다. 펜션은 펜션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는데요. 근래 기본 옵션이 탄탄한 생활형 숙박시설의 수요가 엄청 늘어나는 추세고요. 다만, 제가 갔던 생숙의 단점은 호실 대비해서 엘베가 고작 3대 뿐이라 입실, 퇴실 시간이 겹쳐서 나가게 되면 지옥을 맛봤었습니다-_-;; 더불어 공급이 상당히 늘어나는 생숙을 보고 감가상각이 빠르게 진행된다는 걸 감안한다면 투자로서의 가치는... 흠-_- 결국 해변가와 얼마나 접근성이 좋은가에 따라서 생숙들의 향방은 갈릴 거라 봅니다. 오늘은 토지 투자 시 참고로 삼을만한... 일전 개인적인 웹상에 적었던 내용이긴 하지만 참고용으로 보면 재미있는 부분일 듯 합니다. 정부나 민간에서 도시를 만들 때 항상 먼저 만들어지는 도시 기반시설이 있죠. 사람이 살 때 꼭 필요한 요소가 전기와 물입니다. 오래된 구도심에 가면 새들의 놀이터인 얽힌 전선줄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요즘 새롭게 생긴 신도시들을 가면 전선줄의 방해 없이 아주 깨끗한 하늘을 바라볼 수 있지요. 그럼 그 많은 전선줄은 어디로 갔을까요? 바로 땅 밑으로 모든 전선줄이 깨끗하게 정리돼서 흐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전선 지중화' 작업이라고 합니다. 지중화 사업은 1기 신도시부터 시작되었고 보통 아파트촌이라 불리는 곳에 가면 깨끗하게 정리된 동네를 볼 수 있죠. 신도시에는 보통 '공동구'라는 게 땅 밑으로 잘 설치돼 있습니다. 공동구란 전기, 가스, 수도 등 다양한 도시 기반시설을 지하에 설치하는 시설물을 말합니다. 보통 개발 규모 200㎡를 초과하는 개발 구역에는 도시의 미관과 전쟁 목적을 위해(분단국가인 이유만으로) 이 공동구를 설치해야 합니다. 그럼 이 전기 시설은 어디서 따오는 것일까요? 우리가 운전하다 흔히 확인할 수 있는 송전탑입니다. 바로 이 송전탑에서 전기를 가져와야 하는 겁니다. 전선으로 쭉 이어서 보통 신도시 쪽으로 오다 보면 이런 시설물 역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송전탑의 모습과 약간 상이하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럼 다른 모습도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남위례역에 있는 지중화 된 모습입니다. 보시다시피 전선이 잘 오다가 좌측에는 전선의 모습이 보이지 않네요. 동그라미 표시한 부분을 자세히 보면 전선을 땅 속에 매설한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0년도 평택 지제역세권 개발 전 모습> 위 사진은 평택 지제역의 예전 모습입니다. 윗 사진은 1번 국도 기준으로 서쪽, 아랫 사진은 동쪽의 모습입니다. 개발 전 모습에는 송전탑이 지상으로 있고요. 인근은 논 밭으로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2018년도에 지중화 공사 이후로 저 송전탑은 이런 모습으로 바뀌게 됩니다. <평택 지제역 전선 지중화> 전선이 이어지지 않고 딱 단절된 모습이죠? 그럼 전선을 매설한 방향인 동쪽의 땅들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휑~ 했던 논 밭들이 깨끗한 아파트로 들어섰네요. 지중화 된 모습입니다. 그 밖의 다른 지중화 된 송전탑을 구경해 보도록 하죠. <의왕 백운지구와 하남 미사지구(스카이폴리스 인근) 지중화 송전탑> 이 송전탑들의 특징은 다른 송전탑에서 전선을 받아서 이어주는 게 아닌 송전선로가 단절이 되는 모습으로 바로 땅 속으로 매설한 것입니다. 송전선로 단절 방향으로 항상 도시가 만들어지는 겁니다. 흔히 간선도로로 드라이브를 하다가 지중화 된 송전탑이 나오면 바로 도시가 나오는 것을 제가 쭉 확인했습니다. 의정부 민락지구도 마찬가지고요. 그럼 이게 왜? 뭐? 부동산 어쩌라고? 전 예전부터 토지 투자를 할 때 이 쪽이 도시 계획이 있다고 하면 꼭 확인하는 게 몇 가지가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지중화 된 송전탑이 있다면 백발백중 계획 도시가 들어옵니다. 사람이 사는데 필수적인 전기 시설. 별 거 아니지만 부동산을 투자하러 여기 저기 많이 다녀보니 평범하게 지나칠 수 있는 걸 보게 되는데 투자로 돈도 벌고, 새로운 것도 알게 되고. 재미있는 게 많더군요. 다음 편에도 우리가 다니면서 흔히 볼 수 있는 논 밭에 이런 시설이 보인다! 라고 하면 지자체에서 계획 도시를 만들기 위해 들어오는 기반 시설 중 또 다른 하나에 대해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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