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 세월 경제적으로 힘들게 살아온 형님께 그 동안(2~30년 정도) 이래저래 필요할 때 제 형편 내에서 조금씩 지원을 해드렸습니다. 이체를 한 적도 있지만 주로 현금으로 만날 때마다 조카들 용돈 넉넉히 주고 제사비 넉넉하게 챙겨드리곤 했는데, 이번에 형님이 예상치 못한 목돈이 생겨서 저에게 꼭 갚고 싶어합니다. 6천만원 정도 주겠다고 하는데 평소 형님이 은행 거래를 자주해보지 않아서(인터넷 뱅킹이나 심지어 ATM 이용도 거의 안 하시는) 저에게 방법을 물어보시면서 조만간 은행에 같이 가자고 하십니다. 계좌로 바로 보내줄지 또는 본인 현금카드와 도장을 줄테니 알아서 찾아서 쓰면 되지 않겠냐면서. 받는 저 역시 월급이나 고정된 수입 이외에 타인으로부터 받아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됩니다. <고민 1> 검색을 해보니 ATM으로도 뭔가 금액 제한이 있는 것 같고(1회 70만원? 1일 300? 990만원???), 돈을 찾기 위해서 저희 집 근처 은행에 자주 가는 것도 좀 번거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해도 정말 문제가 없는지요? 하루에 300만원을 인출해도 20일을 반복해야 하는데... 가능은 한 것인지 & 문제는 없는지요? 형님 계좌에서 큰 금액이 이체가 되는 것도 혹시 형님께 안 좋은 영향이나 조사를 받게 되시는 건 아닐지 염려도 됩니다. <고민 2> 설사 6천만원을 은행에서 찾아온다 하더라도 집에 그냥 보관하면서 생활비로 써야할까요? 시간이 좀 걸려도 쓰려면 쓸 수 있겠지만, 불안하기도 하고... 제 통장으로 ATM이나 창구에서 한꺼번에 입금을 하면 심각한 문제가 생기거나 조사를 받을까요? <고민 3> 빌려준 것은 아니었지만 그 동안 저는 그냥 현금으로 형님께 드렸는데, 증여세를 내면서 받자니 왠지 아깝다는 생각이 솔직히 듭니다. 별도 차용증을 쓰고 빌려드린 것도 아니니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아니면 천만원은 형제간 증여로 받을까요? (조카인 저희 아이한테 큰아버지가 증여?) 이건 절차가 복잡하지는 않은지... 돈을 주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렇게 돈을 받는 것도 쉽지가 않네요. 형님의 마음과 성의를 거절하기도 어려워 받고자 합니다만, 이럴 땐 어떤 방법으로 받아서 어떻게 사용하거나 제 계좌로 넣어둘 수 있을지 조언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몇억씩처럼 큰 금액이 아닙니다만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증여세 부담까지는 좀 그런데, 그렇다고 위험한 방법이나 불법적으로도 하고 싶진 않아서요. 아는 세무사분이 주변에 계시지 않아서 이렇게 글 올려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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