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g-enews.com/article/General-News/2026/03/202603161718057982f0f3e23044_1수도권 동북부의 대동맥이라 불리는 '강동하남남양주선(지하철 9호선 연장)' 건설 사업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3기 신도시인 남양주 왕숙지구의 성공을 가를 핵심 인프라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의 결단 지연으로 인해 '선교통 후입주' 원칙이 무너질 위기에 처한 상황입니다.
1) 건설사가 외면한 한강 하저 터널 현재 사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곳은 경기도 구간 5개 공구 중 2공구와 5공구입니다. 특히 한강 하부를 관통해야 하는 고난도 구간인 2공구는 이미 3차례나 시공사를 찾지 못해 유찰되었습니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최근 원자재 가격 폭등과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경기도가 책정한 공사비는 현실성 없는 탁상행정의 산물이라는 지적입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한강 하저 터널이라는 특수 지질 조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책상물림식 단가를 고집하니, 계산기를 두드려본 기업들이 아예 입찰 서류조차 내지 않는 것"이라며 유찰 사태가 예견된 결과라 할 수 있는 것이죠. 2. '특혜 시비' 무서워 '시민 불편' 외면하나 국가계약법상 거듭된 유찰이 발생한 경우, 발주처인 경기도는 즉시 '수의계약'으로 전환하여 단독 응찰 업체와 협상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미 수개월 전부터 법적 요건은 갖춰졌지만, 경기도는 "신중한 검토"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하며 4개월째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특혜 시비'에 대한 공포입니다. 수조 원대 사업을 특정 건설사와 수의계약으로 맺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행정적 리스크를 피하고 싶은 것이죠.
하지만 이러한 신중함보단 또 다른 대안들 중 하나인 '분리발주(기타공사)' 방식 때문입니다. 설계와 시공을 나눠 발주하는 기타공사 방식으로 선회할 경우, 기존 일괄입찰에서 진행된 설계 데이터를 모두 폐기하고 기초 단계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만 최소 2~3년의 추가 지연이 불가피하며, 사업비 역시 재협의 과정에서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합니다. 3. 민심을 돌리기엔 늦었다. 지역 주민들의 분노가 임계치에 도달한 결정적인 이유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실무 부서 간의 온도 차 때문입니다. 지난 2월, 김 지사는 남양주를 방문한 '달달버스' 민생현장 순회에서 수의계약 건의에 대해 "사안을 잘 알고 있으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도청 철도항만물류국 등 실무진의 행보는 정반대입니다. 주민들이 제기한 수만 명의 서명부와 건의서는 실무 단계에서 '검토 중'이라는 벽에 가로막혀 있습니다. 남양주9호선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관계자는 "도지사는 도민 앞에서 해결을 약속하는데, 실무 부서는 책임 회피를 위해 시간만 끌고 있다"며 "이는 3기 신도시 입주민들을 사지로 내모는 기만행위"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4. 2031년 개통 무산 시 닥칠 '교통 대재앙' 9호선 연장 사업의 지연은 단순한 철도 개통의 늦춰짐을 넘어 동북부 전체의 사회적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왕숙신도시 입주 대란: 2028년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왕숙지구 7만 5천 가구는 철도 없이 입주해야 하는 '교통 섬'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광역교통부담금의 낭비: 입주민들이 낸 수조 원의 교통 부담금이 행정 지연으로 증발하며, 개통 지연에 따른 간접 비용(도로 정체, 환경오염 등)은 고스란히 시민의 몫이 됩니다. 부동산 시장 불안: 개통 시점의 불확실성은 지역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워 주거 안정을 저해하는 요인이 됩니다. 5. '결단'이 필요한 시간, 적극 행정이 답이지 않을까? 현재 경기도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공사비 현실화를 전제로 한 신속한 수의계약'입니다. 특혜 시비가 우려된다면, 공사비 산출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공사와 철저한 협상을 벌여 공공성을 확보하면 될 일입니다. 동북부 주민들의 이동권은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습니다. 9호선이 주민들에게 더 이상 '희망고문'이 아닌 실제 '교통 복지'로 다가갈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재게 되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