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696707?ref=naver대우건설의 써밋은 단지 이름만 번지르르하게 내세운 다른 하이엔드 브랜드와는 결이 다릅니다. 각 단지가 저마다 선명한 상징 장면을 남겨왔기 때문입니다.
가장 자주 회자되는 곳은 단연 용산 푸르지오 써밋입니다. 대우건설이 써밋을 본격적으로 시장에 각인시킨 출발점이자 최근에는 로제가 거주하는 아파트로 알려지며 대중적 화제성까지 얻었습니다. 한강과 도심을 동시에 품는 조망, 복층형 펜트하우스, 희소한 대형 평면은 이 단지를 단순한 고급 아파트가 아니라 한 번쯤 이름이 불릴 수밖에 없는 단지로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용산 푸르지오 써밋은 지금도 하이엔드 주거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대표 사례로 언급됩니다.
반면 서초 푸르지오 써밋은 다른 방식으로 인상을 남겼습니다. 스카이브릿지에 북카페 등 커뮤니티를 배치하고 최상층 일부를 펜트하우스 대신 피트니스 공간으로 구성한 시도는 당시 기준으로도 상당히 이례적이었습니다. 하이엔드의 본질이 세대 내부의 고급 마감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공용 공간의 품격과 거주 경험 전체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고 할 만합니다.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지역 내 상징성이라는 측면에서 존재감이 뚜렷합니다. 과천에서 이른바 대장 아파트로 불릴 만큼 위상을 키웠고 최상층 스카이라운지와 게스트하우스, 대형 커뮤니티 시설을 앞세워 지역 주거 수준의 기준점을 다시 세운 단지로 평가받습니다. 올해 전용 151㎡가 39억원에 거래되며 전국 최고가 거래 사례 중 하나로 주목받은 것도 결국 이 단지가 가진 상징 자산을 시장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일 것입니다.
용산은 화제성, 서초는 커뮤니티 실험, 과천은 지역 랜드마크성, 라체르보는 디자인 완성도처럼 각 단지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기억된다는 점. 브랜드의 힘은 광고 문구가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사람들 머릿속에 남는 장면에서 나온다는 것을 써밋은 비교적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