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서울 18억엔 수천명, 경기 13억엔 싸늘 분양가 앞 뚜렷한 청약 온도차 안다솜 기자 입력2026.03.19. 오전 6:10수정2026.03.19. 오전 6:11 기사원문
한 시민이 견본주택에 마련된 아파트 모형도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비싼 분양가란 만만찮은 문턱에도 서울 청약 수요 쏠림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기도는 분양가에 따라 청약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출 규제 강화 이후 자금 조달 문제로 평균 청약 경쟁률이 감소했지만 서울은 여전히 평균 1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7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은 서울 강서구 방화동 래미안 엘라비네는 총 137가구 모집에 3426가구가 신청하며 평균 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 기준 분양가는 17억300만~18억4800만원대에 책정돼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지만, 청약 흥행에 성공한 것이다. 전용 59㎡의 경우 5가구 모집에 1144명이 몰리며 2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인근 시세와 비교해선 1억~2억원가량 비싼 수준이지만 신축이라는 장점과 마곡 일대에 일자리가 증가하고 있다는 입지 여건이 수요자 유입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래미안 엘라비네 인근 단지인 마곡13단지힐스테이트마스터 전용 84㎡는 지난달 16억9500만원에 거래됐으며, 마곡엠밸리 5단지의 전용 84㎡도 지난달 16억원에 팔렸다.
올해 1월 분양한 서대문구 연희동 드파인 연희도 가격 대비 교통이 불편하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1순위 청약에서 151가구 모집에 6655명이 몰리며 40대 1이 넘는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경기도는 규제 수혜 지역 및 인기 지역 여부보다 가격에 따른 민감도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분양한 구리시 수택동 구리역 하이니티 리버파크의 경우 전용 84㎡ 기준 최고 분양가가 13억을 웃돌며 분양가가 다소 비싸단 지적이 있었는데, 청약 결과 일부 소형 평형과 대형 평형이 미달됐다.
반대로 수원시 장안구 두산위브 더센트럴 수원은 전용 84㎡ 기준 10억원 이하로 분양가가 책정되면서 127가구 모집에 1851명이 몰리며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됐다.
서울은 대체 주거지가 마땅치 않고 가격 상승 기대가 상대적으로 큰 편이지만, 경기권의 경우 대체 선택지가 많은 만큼 주변 시세와 비교하고 입지 등을 따져보는 옥석 가리기가 심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서울은 신축 아파트 분양을 원하는 수요가 타 지역에 비해 훨씬 많이 누적돼 있다며 임대차 물량 부족도 서울 청약 쏠림을 키운 요인이 됐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다솜 기자(cotton@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