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을 받을 때 은행을 직접 방문하는 고객도 많지만, 상담사를 통해 진행하려는 고객 또한 매우 많습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적게는 1억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에 이르는 큰 금액이기에, 당연히 좋은 조건으로 받고 싶으실 겁니다. 요즘 수도권 한도가 6억 원으로 줄고 추가로 4억 원까지 줄인다는 말도 나오지만, 이는 집값 대비 적다는 것이지 절대적으로 적은 금액은 아닙니다. 이렇게 중요한 대출을 위해 상담사를 이용하고자 한다면, 도대체 어떻게 연락하고 선택해야 할까요? 현직 상담사의 입장에서 그 구조와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대출 상담사의 구조를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현재 모든 대출 상담사는 기본적으로 은행 - 대출모집법인 - 대출상담사의 구조를 따릅니다. 예를 들어, 국민은행이 A대출모집법인에 업무를 위탁하고 있고, 김철수 씨가 A모집법인 소속 상담사라면, 김철수 씨는 국민은행의 대출 상품을 판매할 수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상담사는 자신이 소속된 법인의 은행 상품만 판매할 수 있습니다. 2. 전 금융권 금리 비교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그렇다면 상담사에게 문의했을 때 어떻게 전 금융권의 금리를 비교해 줄 수 있을까요? 바로 상담사 간의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국민은행 소속인 김철수 씨에게 고객이 문의했는데 하나은행의 금리가 더 좋다면, 김철수 씨는 하나은행 소속 상담사에게 고객을 연결(전달)해 주는 방식입니다. 대출 상담사이지만 1차 상담 후 사실상 중개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3. 필수 확인! 대출 상담사 등록번호를 조회하세요 신뢰할 수 있는 상담사를 선택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등록번호를 조회하는 것입니다. 자격 미달 혹은 불법 상담사에게 피해를 보는 것을 막기 위함입니다. 대출 상담사는 금융권별로 아래 사이트에서 등록번호 조회가 가능하며, 조회가 안 된다면 자격이 없는 불법 상담사이므로 반드 피해야 합니다. 은행, 보험사: https://www.loanconsultant.or.kr/loan_main.do 농협, 축협: https://banking.nonghyup.com/servlet/IPELP0381I.view 수협: https://www.suhyup-bank.com/ib20/mnu/PBM02210 새마을금고: https://www.kfcc.co.kr/customer/cus1104_03.do 산림조합: https://banking.nfcf.or.kr/ib20/mnu/PIBLON001010100 4. 여러 은행 조건을 아는 경쟁력 있는 상담사를 선택해야 합니다 과거에는 부동산에서 계약하고 사장님이 연결해 주는 상담사에게 대출을 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정보가 공개되어 고객들도 금리를 철저히 따져 대출을 받고 있습니다. 몇 억을 빌리는 대출에서 금리 0.1%라도 낮은 것이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트렌드 속에서 상담사들도 자신이 소속된 은행 상품만으로는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워졌습니다. 여러 은행의 특수 조건까지 상세히 알고 있는 상담사를 선택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어느 은행이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지 어느 은행이 MCI 가입 시 금리 가산이 없는지 어느 은행이 세입자 퇴거 자금을 취급하는지 등 간혹 "이 사람한테 해야 본인이 일하기 편하다"거나 "이 상담사가 잘 풀어준다"며 제휴된 상담사를 강요하는 부동산 사장님들이 있습니다. 이는 사장님들을 통해 상담이 진행될 경우 은행 수수료가 사장님에게도 지급되기 때문입니다. 복비를 깎아주는 등의 조건을 제시하며 제휴 상담사를 권유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5. 본격적으로, 어떤 상담사를 선택해야 할까요? 여기까지는 구조 정리가 되셨죠? 그럼 이제 어떤 상담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요? 요즘 부동산 스터디에서 활동하는 상담사들을 보면, 밑도 끝도 없이 "3.2% 가능합니다!" 이렇게 던지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건 미끼 금리, 낚시 금리라고 봐야 합니다. "일단 고객 유입이 먼저다. 연락처부터 따고 상담해야지"라는 마음으로 영업하는 분들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위에 설명했듯이 상담 전에 등록번호를 물어보시고, 위에 3번 항목에서 알려드린 사이트에서 정식으로 등록된 상담사인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그다음 상담을 진행할 때는 전 금융권 금리를 한 번 확인해 달라고 요청해 보세요. 본인 수당에 더 유리한 금융사로 유도할 수도 있으니깐요! (실제로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유리한 금융사가 있는데, 여기는 고객님 조건이 안 맞아서 진행이 어렵다. 그래서 이쪽 금융사로 진행하셔야 한다. 이런식으로요.) 사실 정식으로 등록된 상담사들 중 누가 더 좋다고 딱 잘라 말할 수는 없습니다. 정신이 제대로 박히고 양심적인 사람이라면 당연히 현재 고객님들이 받을 수 있는 가장 최적의 조건으로 안내해 드릴 겁니다. 요즘에는 꼭 1금융권 상담사가 아니더라도, 상호금융권 (지역농협, 수협, 새마을금고, 신협, 산림조합 등)에 코드만 등록해 두고 영업하는 상담사들도 많습니다. 이런 분들은 본인이 서류 작성(자서)을 진행할 줄은 모르지만, "전문적으로 중개만 해야겠다" 하는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1금융권 상담사들은 본인이 서류 작성도 진행하고, 다른 은행 조건이 더 좋으면 중개까지 하는 분들이라고 보면 됩니다. 물론 가끔 다른 은행 조건은 모르고 본인 은행만 진행하는 외골수 상담사분도 있긴 하니 참고해 주세요! 6. 상담사 대신 금리만 확인하고 은행에 가보려 합니다 "상담사를 못 믿겠는데? 금리만 확인하고 은행에 직접 가봐야지~" 하는 고객님들도 가끔 계십니다. 상담사 입장에서는 실컷 상담해 놓고 속상하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죠. 강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깐요. 다만, 은행원들도 직장인인지라 같은 은행이라도 담당자에 따라서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똑같은 직장을 다닌다고 해서 똑같은 성과를 내거나 업무 능력이 똑같은 것은 아니듯 은행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상담사라고 해서 그 은행의 모든 지점에 접수를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일부 지점에서만 상담사 서류를 받아주는데, 대출 약정서라는 것이 굉장히 민감한 서류라서 보통 상담사 서류를 받아주는 은행원들은 대부계에서 일을 정말 잘하는 분들인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왜냐하면 상담사가 약정서를 잘못 작성해서 왔을 때 그것을 잡아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거든요. 고객 민원이나 심지어 소송까지 가는 경우도 있으니 정말 중요합니다. 그래서 상담사 서류를 받아주는 지점은 보통 매뉴얼대로 해결을 잘 해주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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