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 신혼부부입니다
저는 1월에 와이프랑 거의 영끌해서 첫 등기를 쳤습니다.
서울 중하급지이고 가격대는 24평 7억 정도이고요.
등기를 친 이유는 제가 등기친 집이 주변 시세랑 많이 연동되어서 움직이는데요
작년 여름 쯤에 6-7억 정도하던 원래 보고있던 집이, 불과 6개월만에 9억까지 치솟더라고요
그래서 거기는 떠나보내고, 거기보다 두 급 정도 아래였던 5억짜리 집이 이제 호가가 7억 가더라고요
근처 구축 대장 아파트는 문재인때 9억이 최고가였는데 10억 넘어가데요
와이프는 분통터져했고 저는 지금이라도 잡아야 한다고 해서 바로 질러버렸습니다
이마저도 매물이 말라서 마음에 쏙 드는 집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채 사버렸네요
그 후로 이재명이 엄청 난리치더라고요
근데 최근에 집 구매한 입장에서 하나도 와닿지가 않는게,
일단 대출이 너무 어렵습니다
처음에 1분기에 집사자고 작년 말에 결정했는데
그러고 은행 돌았는데 창구에서 다들 직원들이 말을 애매하게 하더라고요
자기네들도 정책 디테일 잘 모른다, 대출이 나올지 안나올지 계약을 해봐야 안다
10월 대책 이후로 진짜 카오스라서 자기들도 헷갈린다, 그리고 또 언제 정책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조심하셔라
아마 많은 신혼부부들이 대출상담 받으면서 멘붕이 왔을 겁니다
근데 저는 친구가 은행원이라 그 친구 통해서 그래도 명확하게 대출 플랜을 세울 수 있었네요
그리고 토허제 때문에 이런저런 정리를 좀 해야했습니다
자금출처내역서인가 와이프가 쓰는데 엄청 겁을 줬다네요
결국 토지거래허가 받고 이제 중도금 치렀네요
근데 벌써 호가는 제가 살때보다 5천에서 8천정도 올랐어요
다주택자 갭매물이 처음에는 호가보다 3-4천 낮게 나왔는데 지금은 실매물이랑 호가가 거의 비슷합니다
처음에 싸게 내놓으니 우르르 집보러오는걸 보고 배짱 튕겨보는 것 같은데
어차피 다주택 -> 다주택은 매매가 안되고
다주택 -> 1주택도 쌩현금으로 사야하는데 (대출 안나옴)
그러다가 집값 떨어지면 전세금 제외한 순현금이 녹아버리는 거잖아요?
7억 집을 전세 4억 안고 3억에 순현금으로 샀다고 치면
집값이 1억만 떨어져도 제 순현금은 2억이 되고
나중에 세입자 빠질때 세입자 전세금 제가 대출해서 줘야하는데
그때 대출이 나올지 안나올지도 모르고,
대출액이 줄어들면 빈 전세금만큼 또 현금으로 구해야 하잖아요?
이걸 어떻게 사라는 건지...
결국 집값 하락에 베팅하면 집을 살 수 없는 구조인거고
결국엔 집값 상승에 베팅해야 집을 살 수 있는 구조인건데
다주택자 매물 팔아라 (누구한테?) 하는게 이해가 잘 안되더라고요
오늘은 또 비거주 1주택 철퇴 때린다고 하는데
그럼 지금 나오는 다주택 매물(거의 다 갭매물이겠죠?)은 누가 사라는 건지
결국 제가 느낀건 강력한 상승장 신호라는 건데요
동네에서 구축 대장이 7억 정도에서 갑자기 10억이 되었고
키맞추기 한다고 제가 산 귀여운 아파트도 벌써 호가가 7억이 넘어가네요
30대 중반 신혼부부라 주변에 비슷한 처지들이 많은데,
10억 미만 아파트인데도 다들 어어~ 하다가 2-3억씩 올라버렸고
전세는 아예 없고 월세는 두사람 각자 따로 사는것보다 더 비싸다보니
처가살이 한다, 시댁살이 한다, 두집살림한다 고민하더라고요
저희처럼 그래도 빠르게 들어간 사람들은 안도의 한숨 쉬지만
하루아침에 들어갈 집이 없어져버린 친구들은 정말 고통받는 것 같습니다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