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서 아비규환 일어남. 호가 폭락에 급매물 속출 매수자는 거의 없는 상황 이다.
호가 11억 다운에 급매물 속출강남 부동산 시장 아수라장. 2026-02-25 15:54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발표 이후 연초 대비 호가가 많이 떨여졌다. 설 이후부터는 매물도 느는 상황이다. 당분간 가격 조정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압구정 현대 인근 공인중개사) 25일 <아시아타임즈>가 방문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현대' 아파트 인근 공인 중개사무소들 벽면 유리창에는 급매, 초급매 등의 안내가 붙어 있는 곳이 많았다. 몇개월 전과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올해 초만 해도 재건축 기대감과 매물 부족 현상이 맞물리며 호가는 오르고 매수 대기자가 자연스럽게 생기던 분위기였지만 최근에는 집주인들이 앞다퉈 급매물을 내놓고 호가를 내리는 상황이라고 현장 중개사무소들은 전했다. 실제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현대 6·7차 전용면적 144㎡의 호가는 최근 70억원까지 내렸다. 1978년 준공된 현대6·7차(1288가구)는 압구정3구역에 속해 서울 강남권에서도 고가 재건축 아파트로 꼽힌다.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재건축 기대에 실거래가가 지난해 7월 81억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오는 5월 9일 이후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유예를 종료하기로 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세 부담 증가를 우려한 집주인이 일제히 호가를 낮추고 있는 것이다. 현재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129건에 달하는 매매물건이 올라온 상황이다. 압구정뿐만이 아닌 일대에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현장 중개사무소들은 전했다. 실제 작년 12월 42억7000만원에 거래된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용 84㎡는 최근 4억7000만원 낮은 38억원까지 가격을 내린 매물이 '즉시입주 가능' 조건으로 시장에 나왔다. 다만 매물이 늘어도 가격 협상 폭이 크지 않아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경우는 제한적이라는 게 압구정동·개포동 일대 중개업소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압구정동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호가를 많이 낮춘 상황이지만 매수자들은 가격이 더 떨어지길 기다리며 최대한 시간을 끌고 있어 거래는 잘 성사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advertisement 개포동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도 "매수 문의는 계속 들어오지만 실제 계약이 체결되지는 않고 있다. 매수자도 매도자도 좀처럼 간극을 못 좁히고 눈치 싸움만 하는 상황"이라며 "3월까지는 이러한 분위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파구도 다주택자 매물이 늘며 호가가 내려가는 상황이다. 송파구 헬리오시티 일부 중개업소에서는 다주택자 급매물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현재 헬리오시티 전용 59㎡(25평) 호가는 26억5000만원으로 작년 12월 최고가(27억8000만원) 대비 1억3000만원 낮아졌다. 같은 단지 전용 84㎡(33평) 호가는 1월 실거래가(30억원) 대비 2억5000만원 떨어진 27억5000만원 수준이다. 최근 이 단지에서는 직전 최고가보다 7억원을 낮춘 거래가 나오기도 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2일 '헬리오시티' 전용 84㎡(9층)가 23억8200만원에 손바뀜했다. 불과 한 달 전 같은 면적(11층)이 31억4000만원에 팔렸던 데 비춰 7억5800만원(24.1%) 하락한 것이다. 다만 해당 거래는 가족간 증여성 거래로 추측된다고 인근 중개업소들은 입을 모았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 가족 등 특수관계인 간 부동산 거래는 최근 3개월 간 실거래가보다 30%나 3억원 중 적은 금액의 범위면 정상 거래로 간주해 증여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헬리오시티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증여성 거래로 추측되지만 7억원 넘게 하락한 거래가 나와 거래에 더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매수자들은 초급매가 아니면 물건을 소개받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당분간 강남권 일대에서 가격 조정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송파구 헬리오시티 등 대단지에서 호가가 수억 원씩 하락한 매물이 쌓이고 있으며, 인근 과천 등 수도권 핵심지역이 이미 하락세로 돌아선 점도 하방 압력을 높이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매물 적체와 매수 심리 위축이 맞물려 통계적인 하락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출처 아시아타임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