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 호가 속락 속 매물 '홍수' 1주택자도 '급매' 합류 2026.02.25 10:50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을 반드시 혁파하겠다며 연일 부동산투기 근절을 위한 강도 높은 규제 메시지를 내놓자 서울 아파트 시장은 '매수자 우위'로 빠르게 재편되는 모양새다.
정부의 전방위적인 대출 규제와 세제 강화 기조에 압박을 느낀 집주인들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은 '매수자 우위'로 급변하고 있다. 특히 다주택자에 대한 압박뿐만 아니라 그동안 아파트가격 급등에 따른 보유세 부담을 피하려는 1주택자의 급매물까지 더해지며 시장은 매도물량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한국은행이 24알 발표한 2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보면 108로 전월에 비해 16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3년 7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이다. 정부의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예고와 이 대통령의 강력한 부동산투기 근절의지가 부동산시장 심리를 얼어붙게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최근 SNS를 통해 비정상의 정상화에 따른 위험과 책임은 피할 수 없다며 다주택자와 투자용 주택 보유자들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는 호가를 대폭 낮춘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서울 금천구 시흥동 남서울힐스테이트 전용 84㎡는 최고가 대비 20% 떨어진 9억 원에, 은평구 수색동 e편한세상수색에코포레 전용 114㎡는 16% 하락한 8억 8천만 원에 거래됐다.
서울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1주택자도 보유세 폭탄 무섭다며 매도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집값 급등분이 올해 공시가격에 반영되면서 보유세 부담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치솟을 것으로 우려해 세 부담을 덜기 위해 집 처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권은 급매물이 홍수를 이루는 가운데 호가는 하루가 다르게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경우 전용 84㎡ 매물이 실거래가보다 약 3억 원 낮은 39억 원 중반대에 등장했다.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경우 최고 128억 원에 달하던 전용 183㎡ 호가가 최근 100억~110억 원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전용 84㎡ 호가가 최근 27억 원대 후반까지 낮아지며 가격 하락세가 뚜렷하다.
정부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공시가격이 34억 원에서 43억 원으로 오를 경우 보유세는 1,800만 원에서 2,600만 원으로 약 44% 급증한다. 여기에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장기보유특별공제 축소 검토 소식까지 더해지며 1주택자들의 탈출을 재촉하고 있다.
보유세 부과 기준일인 6월 1일 이전에 잔금을 치르려는 매도자들이 늘어나면서 시장의 주도권은 완전히 매수자에게 넘어갔다.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집주인들이 세금 부담에 겁을 잔뜩 먹고 호가를 수억 원씩 낮추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가격이 더 내려갈 것으로 보고 계약을 미루며 힘겨루기를 하는 중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출처 : 논객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