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5분임장입니다 :)
오랜만에 친구A를 만난 일화를 말씀드릴까합니다. 정말 재밌는 얘기이니, 꼭 들어보세요
최근 오랜만엔 친구A를 만났습니다. 예전엔 항상 붙어다녔는데 서로 일이 바빠(정확히는 그 친구가 바빠 ) 이제는 1년에 1번 볼까말까 한 사이가 되었죠. (사이는 좋음 오해 )
이제 30대 후반이 되다보니 학창 시절 친구를 만나면
처음엔 요즘 사는 근황 얘기를 하다가 결국 재테크, 투자, 집값 얘기로 흘러갑니다.
친구A는 제가 '5분이장'인지는 모르고 그냥 부동산쪽 일 하는 걸로만 알고
*친구A의 말은 파란색 *저의 말은 빨간색
"야 요즘 집값 왜 이러냐? 지금이라도 사야 되냐?" 라고 물어보더군요.
저는 그냥 웃고 말았습니다. 주변 지인들한테는 부동산 사라마라 이런 얘기 안 하거든요. (왜인지는 여러분들도 경험으로 아시죠?)
그러면서 친구가 저한테 슬쩍 물어봅니다. "너 집 있지? 자산 합치면 얼마냐? 자세히 말고 대충만 알려줘. 대충만"
왜 궁금한지는 알겠는데, 이럴 땐 그냥 우는 소리 하고 넘어가는 게 베스트죠.
하지만 이번엔 친구도 끈질기더군요 "야 너 부동산 하는 거 다 알아 그냥 말해줘 "
그래서 대략적으로만 말해줬습니다. 그것도 확 줄여서.
친구는 이내 표정이 굳어졌고 저한테 묻더군요.
"야 솔직히 연봉은 내가 더 높잖아? 언제 너랑 나랑 이렇게 벌어진 거야?"
친구A는 학창 시절 인기가 많았습니다(갑자기?) 키도 훤칠하고 시원하게 생겨서 여자애들한테도 인기가 많았고 따르는 남자친구들도 많았죠.
반면 저는 극평범 그 잡채.
친구A는 공부도 곧잘 했고 꽤 괜찮은 수도권의 대학교를 나와서 꽤 괜찮은 직장에 입사했습니다.
이미 이때부터 친구A와 저의 연봉 차이는 거의 2배
친구A는 인물도, 인성도, 능력도 좋았기에 승진도 빨랐고
지금도 동 나이대 친구들이 비해 직급이 높습니다 (진짜 부럽..)
심지어 이런 알파메일이기에 결혼도 꽤 빨리 했고 아이도 있으며
돈도 나름 잘 모았습니다. 제수씨도 일을 꾸준히 하셨거든요.
그에 비해 저는 연봉이 크게 늘은 적이 없습니다.
초년생때 입사를 한 회사에서 저는 회사원 체질이 아니라는 생각에 금방 관뒀고,
지금까지 투자와 사업을 그냥 근근이 이어오고 있을 뿐이거든요.
근데 사회에 진출하고 난 뒤 이제 대략 10년이 지났는데
뒤돌아보니 친구A와 저의 자산 격차가 거의 10배까지 벌어진 겁니다. (물론 순자산 격차는 10배가 안 되죠~)
그래서 저는 곰곰이 생각하다가 친구가 기분이 상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이 말은 해줘야겠다고 생각하고 이런 말을 꺼냈습니다. (하.. 아직도 오지랖 못 버리고..)
"친구A야, 넌 초년생때부터 양가 지원도 있었고 돈도 나보다 훨씬 많이 벌었지"
"넌 심지어 예비신혼부부일 때, 그때 집 사기 정말 좋은 시기였지만(2016~2017년) 전세를, 심지어 대출도 싫다며 현금을 다 박고 들어갔지"
"난 그때 속으로 '이 X끼가 전세 사고가 안 터져야 할텐데..'라고 생각했단다?"
"그리고 2019년이 되어쓸 때 너는 서울의 중급지 아파트를 매수할 여력이 있었고 나한테 3~4개의 지역과 단지를 물어봤지 '사도 되냐'고."
"나는 1개 정도를 제외하면 전부 사도 좋겠다고 조언했어"
"근데 넌 사지 않았지. 서울이 비싼 것 같다고. 앞으로 더 떨어질 것 같다고."
"야 그때 니가 살까말까 고민했던 그 아파트들은 가격이 정확히 2배가 되더라"
"어쨌든 그 이후로 2022년~23년 부동산 시장에 큰 조정이 왔고,"
"너는 2023년에 다시 한번 물어봤어 지금 거주하고 있는 경기도 지역 대장 아파트를 사도 되냐고."
"지금 조정도 많이 받았고 아이를 여기서 길러야 하는 너한텐 더할나위없이 좋은 단지이니 사라고 했지"
"그리고 몇 달 뒤, 너는 그 집을 사지 않았다고 했지. 조정이 계속될 것 같다며. 서울 아파트도 아직 반등을 제대로 못했다며."
"이쯤되면 알겠냐? 너랑 나랑 왜 벌어졌는지?"
"넌 20대 때부터 기회가 남들보다 많았지만 '고민'만 했고 난 너에 비하면 평범했지만 계속해서 '선택'을 한거야"
"내 모든 매수와 매도의 선택이 돈을 번 건 아냐 벌기도 하고, 잃기도 했지 하지만 그 선택들이 지금의 차이를 만든거야"
"너 얼마 전에 경기도 외곽 분양 단지 청약 물어봤지?"
"지금도 봐라. 넌 고민만 하면서 예전보다도 더더더 외곽으로 밀려나고 있잖냐"
... 친구의 표정은 더 굳어졌고 그럼 어떻게 해야 되냐고 묻어군요?
저는 여러분들한테 말씀드리는 것처럼 '지금이라도 니가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입지의, 가장 좋은 아파트를 사라'고 했습니다.
친구A와 그의 가족들이 마음 편히 거주할 수 있는 그런 집 말이죠.
친구A는 생각해보겠다 하더군요.
지금까지 '생각'을 하면 결정을 미루게 된다는 걸 아직도 모르는 거죠
어떠세요?
얼마 전 친구A를 만난 제 일화가, 여러분들에게 와 닿으셨을까요?
유주택자 분들은 재밌게 읽으셨을 것이고 매수대기자 분들은 조급해하실 수도 있고 폭락론자 분들은 제가 짜증나시겠죠.
저는 집값이 오른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만, 솔직히 미래를 누가 알겠습니까?
다만 제가 친구A와의 일화에서 여러분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이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