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KB주간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매도-매수 심리는 계속 악화되고 있다.
매도자 수는 점점 늘어나고, 집을 사려는 매수자 수는 줄어들고 있는 상황임.
이런 시장을 매수자 우위 시장이라 부르고, 희소한 매수자가 협상에서 우위를 갖는다.
당연히 매도자가 높은 가격으로 팔기 어렵지.
그런데 매매 지수 데이터 상으로는 시장이 전혀 식지 않은 것 같다.
물론 강남 3구는 주춤하지만 다른 지역들은 오히려 상승을 확대해 가고 있다.
특히 그동안 소외되었던 노도강 금관구에 중랑까지 상승에 가세하는 모습.
이런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일단 5월 9일을 빼고는 말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정부에서 양도세 중과와 보유세 인상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다주택자의 퇴로를 열어 주었는데..
매물을 내놓는 다주택자 덕분에 매도자 수가 많아지고 있고,
강력한 정부 정책으로 인해 매수 심리 또한 주춤할 수밖에 없음.
그런데 꼭 팔아야 하는 다주택자 매물은 어디에서 많이 나올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5월 9일 이후에는 양도세 중과와 함께 많이 오를 예정인 보유세를 감당해야 한다.
가격 상승 폭이 크고 보유세 부담이 큰 지역일수록 다주택자의 매도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한데..
첫째, 그동안 많이 올랐어야 됨(양도세 중과 회피) 둘째, 집값이 비싸야 됨(보유세 감당)
두 가지 조건을 다 만족하는 지역이 강남 3구고, 실제로 강남 3구에서는 저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음.
그에 비해 지금 오르고 있는 곳들에서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 것이..
오른 게 많지 않을뿐더러 종부세를 낼 일이 없는 가격대의 주택이 많은 것.
지금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2년 만에 전세 매물 수가 1/3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1000세대 규모임에도 전세 매물이 0건인 경우마저 속출하는 중.
집을 열망해서 산다기 보다 전세가 없어서 사버리는 생존형 매수가 늘어나는 것.
이런 사정을 이해하면 현재의 이례적인 현상이 조금 이해가 된다.
그런데 이런 구조가 계속된다면 부동산 가격 상승이 더 많은 사회적 갈등을 낳을 수 있다.
5월 9일까지 다주택자 매물이 나와서 이 정도 분위기로 가고 있는 것 같은데..
다주택 매물마저 들어가 버린 시장에서는 어떤 흐름이 이어질지 걱정이 된다.
나는 부동산에 대부분의 자산을 묻어 둔 사람이다.
하지만 지나친 부동산 상승이 사회 불안과 미래 세대의 고통을 수반한다는 것을 인정한다.
많은 사람이 고통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https://blog.naver.com/myouth35/224210578561https://blog.naver.com/myouth35/2242013068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