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보증금 50억이면 이 정도 서비스 받을 만하네초호화 실버주택 등장 손동우 기자 손동우 기자 입력2026.03.12. 오전 6:29 기사원문
소요한남 by 파르나스 조감도
세계 주요 도시의 부촌에서 볼 수 있었던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가 서울에도 처음 들어선다.
11일 개발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고급 시니어 레지던스 소요한남 by 파르나스가 올 상반기에 공급된다. 호텔식 서비스와 전문 헬스케어를 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평균 보증금만 50억원에 달할 정도로 초고액 실버 자산가를 겨냥해 개발부터 화제가 됐던 곳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7층, 111가구 규모다. 시공은 포스코이앤씨가 맡았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스위트룸에 프라이빗 라운지를 마련해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투어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입주는 2029년 상반기 예정이다.
소요한남 by 파르나스엔 조경·인테리어 등 각 분야의 대가들이 참여한다. 조경은 정영선 서안 대표가 맡는다. 자연 채광과 수공간이 어우러진 중정과 약 150m 규모의 전용 산책로 등을 조성한다. 종킴 디자인 스튜디오가 담당한 실내 디자인은 2.7m의 천장 높이를 확보하고, 거실 폭은 약 5.5m로 설계해 넓은 공간감을 구현했다.
소요한남 by 파르나스의 건물 외관
시니어 생활 패턴을 반영한 특화 설계도 눈에 띈다. 가구당 2대의 전용 엘리베이터를 배치한다. 야간 보행 안전을 돕는 센서형 스텝 라이트 등 입주민을 배려하는 세밀한 장치도 선보인다.
이 단지의 또 다른 특징은 호텔급 컨시어지 서비스다. 5성급 호텔 운영 노하우를 가진 파르나스호텔과 헬스케어 시스템을 제공하는 차움·차헬스케어가 협업한다. 헬스케어 컨설턴트는 혈압, 혈당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건강 상태를 분석하고 맞춤형 식습관 가이드를 제공한다. 병원 예약 대행부터 검진 결과 통합 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전용 식당에서 파르나스호텔 셰프가 선보이는 균형 잡힌 식단도 선택해 즐길 수 있다.
부동산 업계에선 우리나라에도 초고급 시니어 주거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60세 이상의 순자산은 4307조원(2024년 기준)으로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 그런데 삼일PwC가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요양시설을 포함한 국내 시니어 주거 공급은 전체 고령 인구의 약 2.7%에 그쳤다.
소요한남 by 파르나스의 티하우스
세계 주요 도시에는 이미 부촌에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가 들어서 있다. 뉴욕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에는 23층 규모의 시니어 레지던스 인스파이어 카네기 힐이 있다. 모두 215가구로 스카이파크와 온수 풀, 레스토랑을 갖췄다. 월평균 이용료는 약 9500달러(약 14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런던 첼시 킹스 로드 인근에는 65세 이상 전용 시니어 레지던스 오리엔스 첼시가 있다. 56가구 규모로 가장 저렴한 아파트(1베드룸) 월 이용료가 1만3000파운드(약 2550만원)에 달한다. 15m 수영장, 시네마, 24시간 간호를 제공하며 미쉐린 출신 셰프가 식사를 담당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부촌에서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는 이미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며 한국도 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같은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손동우 기자(aing@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