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건설업 대출 6분기 연속 줄었다금융위기 이후 최장 침체 김동욱 기자 입력2026.03.09. 오후 12:01 기사원문
한은 4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통계 사진은 8일서울 한강변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지방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건설업 대출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장 기간인 6분기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통계를 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전 산업 대출 잔액은 2,026조1,000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8조6,000억 원 늘었다. 다만 증가 폭은 3분기(20조2,000억 원)보다 크게 줄었다. 연간 기준으로는 3.1%(60조7,000억 원) 증가했다. 산업별 대출 증가율은 2022년 13.7%로 가장 높았고, 이후 2023년 5.1%, 2024년 3.9%로 둔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대출이 1조2,000억 원 늘었지만, 전분기에 비해 증가폭(4조1,000억 원)이 급감했다. 기업들의 연말 대출 일시상환으로 운전자금 수요가 감소한 데다 반도체 등 전자장비를 제외한 다른 제조업 업종의 경기 부진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업 대출 증가 폭(9조3,000억 원)도 3분기(15조7,000억 원)보다 크게 감소했다. 금융·보험업(9조6,000억 원6조9,000억 원), 도매·소매업(2조1,000억 원3,000억 원), 숙박·음식점업(1조2,000억 원보합) 등에서 증가세가 둔화된 영향이다. 반면 부동산업 대출은 3,000억 원 늘어 전분기(-1조4,000억 원)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섰다. 전분기 큰 폭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건설업 대출은 2조9,000억 원 감소하며 지난해 3분기(-1,000억 원) 이후 여섯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무렵인 2009년 2분기2010년 2분기(5분기 연속 감소) 이후 최장 기간 감소다. 이혜영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건설 경기 부진으로 건설기성액 감소세가 이어진 영향"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