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동발 군사적 충돌로 전 세계 금융 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폭격 소식과 함께 주식은 떨어지고 기름값은 치솟는 전형적인 '공포 장세'가 연출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시장의 첫 반응이 한 달 뒤의 결과와는 판이하게 달랐다"는 역사적 사실입니다.
지난 30여 년간 발생한 주요 지정학적 쇼크 9건을 바탕으로, 오일, 금, 주식 시장의 회복 탄력성을 분석해 보았습니다.
전쟁이나 테러가 터지면 주식 시장은 가장 먼저 매도세가 쏟아집니다. 하지만 데이터에 따르면, 사건 발생 첫날의 하락 방향이 한 달 뒤까지 유지될 확률은 56% 미만이었습니다.
반전의 기록: 2025년 여름, 이란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 당시 첫날 증시는 1.13% 급락하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정확히 30거래일 뒤, 지수는 오히려 5.70% 상승하며 하락분을 모두 만회했습니다.
시사점: 시장은 초기에 감정적으로 반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기업의 실적과 경제 펀더멘털로 시선을 돌린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에너지 가격은 지정학적 위기에 가장 민감합니다. 하지만 '공급 중단'에 대한 공포는 생각보다 빨리 희석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회귀 현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유가는 며칠 만에 34%라는 기록적인 폭등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한 달 뒤 상승 폭은 1.53%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예외의 역사: 1990년 걸프전 당시에는 첫날 11% 상승 후 한 달 만에 57%까지 치솟는 예외적인 장기 폭등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즉, 분쟁의 규모와 기간에 따라 변수는 존재합니다.
위기 때마다 '디지털 금' 혹은 '실물 금'으로 돈이 몰리지만, 이 역시 초반 기세가 끝까지 가는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9.11 테러의 사례: 테러 직후 금값은 6.85% 폭등하며 안전자산의 위용을 뽐냈습니다. 하지만 한 달 뒤 상승분은 2.28%로 완만해졌습니다.
최근의 분쟁들에서도 금은 초반에 1~2% 상승하며 반응하지만, 시장이 안정을 찾으면 다시 가격을 반납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첫날의 변동성에 일희일비하지 마세요. 역사적으로 첫날의 움직임과 한 달 뒤의 성적표는 상관관계가 낮았습니다.
원유와 금의 '피크 아웃(Peak-out)'을 경계하세요. 충격 직후의 고점이 한 달 뒤에는 크게 낮아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정보가 불충분할 때는 호흡을 가다듬고, 포트폴리오를 통째로 흔드는 무리한 결정은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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