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log.naver.com/dongbujang/223744381268 https://blog.naver.com/dongbujang/223744381268 너무 많은 글들을 보니 서로 상반되는 주장에 대해 혼란스러웠으나 ‘주재원으로 나갈 때 상급지로 이동하는 것이 맞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당장 집값이 하락할 수는 있지만 상급지는 언젠가는 치고 올라갈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건아는 이런 생각들을 정리해서 와이프에게 상급지로 이동하자고 제안을 하였다. “지난번에 이야기한 인도네시아 주재원 발령은 아마 연말에 나서 내년 봄 즈음에 이동할 것 같아. 그리고 내년 초에 인수인계로 약 1달 정도 인도네시아에 있다가 와야 할 것 같아.” “그래? 발령 나면 나갈 준비 본격적으로 해야겠네. 근데 집은 어떻게 하냐?” “집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나도 인도네시아 가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되어서 미리 좀 알아봤어.” “오빠가 미리 알아볼 줄 알았어. 이번엔 우리 어디로 가?” "네가 걱정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내가 미리 다 준비했지. 잘 들어보고 결정만 해.” 건아는 서재에 있는 노트북을 가져와서 부동산 사이트에 들어갔다. “우선 우리 아파트 전세는 8억에서 8억 5천만 원쯤 하더라고. 보평초 때문에 새 학기 전에 이사하는 수요가 많아서 전세는 무리 없이 나갈 거래. 우리 집은 로열층이니 8억 5천이라고 하고 대출 2억을 갚으면 우리한테는 6억 5천만 원이 남아.” “월세로 하면 얼마야?” “1억에 40만 원 잡으니 맥시멈으로 월세를 받으면 보증금 1억에 월세 300만 원 정도야.” “매달 300만 원 들어오면 괜찮네.” “내 계획은 전세로 내놓는다고 가정하고. 1순위는 여기 도곡 캐슬이야. 단지 바로 앞에 초등학교가 있고 대치동 학원가도 걸어서 갈 수 있어. 중고등학교도 명문 학교가 있고 회사도 걸어서 30분이면 갈 수 있어. 40평대 가격이 16억 정도 하고 전세가 10억 정도 해서 우리가 6억 5천 있으니 전세 끼고 살 수 있을 것 같아.” “난 여기 별로 가고 싶지 않은데. 여기 가면 교육열이 높은 엄마들 하고 같이 있어야 하고 애들도 공부에 너무 치일 거 같아. 난 강남 엄마 랑은 잘 안 맞을 것 같아.” 건아는 본인이 1순위로 정한 단지를 와이프가 싫다고 하니 적잖이 당황했다. 웬만하면 건아의 제안을 다 받아주었는데 반대는 생각하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내가 예전에 너무 입시에 치여 살아서 애들을 그런 분위기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게 하고 싶지는 않아.” “응. 알았어. 그럴 줄 알고 난 2순위도 준비했어 지도를 잘 봐.” 건아는 노트북 화면에 있는 지도를 반포로 옮겨갔다. “2순위로 선택받은 곳은 여기 한강변에 있는 신한 5차야. 모든 세대가 한강뷰를 볼 수 있게 설계가 되어 있어. 내년 초면 이주를 시작해서 그 이후에 철거하고 다시 짓기만 하면 되어서 빠르면 2017년에는 새 아파트로 입주가 가능해. 현재 작은 평수가 약 10억이고 이주비 4억을 받은 물건을 매수하면 현금 6억 정도 있으면 가능해.” “그럼 전체로 얼마가 있어야 하는 거야?” “지금은 이주비 받았으면 6억만 있으면 되고 여기에 추가 분담금이 3억 정도 있어. 결국에 입주할 때 이주비 4억 갚고 추가 분담금 3억도 내야 해. 그럼 총 13억으로 새 아파트 매수하게 되는 거야.” “난 솔직히 여기도 마음에 들지 않는데. 우선 올림픽대로 바로 앞이야. 아무리 창 성능이 좋다고 해도 소음이 들릴 것 같고 소음과 매연 때문에 창을 열기 어려울 것 같아. 그리고 사실 난 바다나 강이 정면으로 보이며 무서운 생각이 들어. 사람들은 한강뷰가 너무 좋다고 하는데 솔직히 난 좀 무서워.” 건아는 두 번째 옵션마저 와이프가 반대하자 조금 전보다 더 충격에 빠졌다. 특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호하는 한강뷰를 싫다고 할 때는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한강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호하고 특히 투자 가치로도 한강이 보이느냐 아니냐에 따라 가격이 많이 차이도 나는데. 난 한강이 보이는 아파트에 살아보는 것이 내 로망이야.” “나도 많은 사람들이 한강뷰를 좋아하는지 알아. 근데 난 별로야. 계속 커튼 치고 살 수는 없잖아. 사람마다 다를 수 있잖아.” 건아는 와이프와 완강한 태도에 한강뷰의 로망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다음 편에 계속- https://blog.naver.com/dongbujang/223787905661 https://blog.naver.com/dongbujang/223787905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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