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재건축 속도 1등인 한양아파트의 환경영향평가 초안서가 8/5일 접수된 걸로 확인됩니다. 신속통합기획으로 진행되는 여의도 아파트 단지중 가장 속도가 빠르고 주변 단지가 모두 주상복합으로 개발될 예정이기 때문에 후속 단지들이 잘봐두면 좋겠네요. 이번에 눈여겨 봐야할 점은 작년 시공자 입찰당시 현대건설이 제시한 대안설계안은 물론 기존 해안건축의 설계안과도 크게 다른 배치가 나왔다는 점 입니다. 서울시의 건축심의 및 친환경 건축물 인증에 대한 심의기준이 까다로워지면서 다방면에서 설계의 개선이 진행된 걸로 보입니다. 특히 주동 디자인을 슬림하게 변경하고 기존 해안건축의 아파트 4개동, 오피스텔 1개동 설계안에서 주동 1개를 줄여 아파트 3개동, 오피스텔 1개동으로 더 쾌적하게 배치한 점이 눈에 띕니다. 전체적인 건폐율은 40%로 계획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현대건설 제안안과 비교했을때 화려함은 줄었지만, 동간거리가 늘어난 점과 현실적인 부분을 많이 반영하면서도 커튼월룩, 고층부 석재마감, 2개층고 오픈발코니 같은 기존 설계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점이 마음에 듭니다. 물론 아직 초안이기 때문에 모든것은 최종이 아니고 환경영향평가 후에도 건축심의, 착공단계까지 계속해서 디에이치의 고급자재 및 디자인으로 특화설계가 반영될 예정입니다. 강남권에서도 외벽마감은 페인트 마감을 하는 것이 보통인데, 커튼월룩과 석재마감, 가로패턴의 세라믹패널 루버 등을 통해 세련된 입면감과 고급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제금융로변은 유동인구가 정말 많은 곳이고, 향후 서부선이 개통된다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생활수요가 더더욱 몰릴 것이기 때문에 연도형 상가를 배치한 것이 적절해 보입니다. 그리고 현재 롯데슈퍼 부지는 공공공지로 기부채납하는 계획으로 보이고, 이곳이 향후 어떻게 활용될지는 지켜봐야겠죠~ 대교아파트와 접하는 부분은 한양아파트에서 10M, 대교아파트에서 10M 씩을 기부채납해서 두단지가 재건축되면 20M 도로를 설치하는 것으로 지구단위계획이 설정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일대가 600-800% 밀도의 고밀복합 개발이 이뤄지기 때문에 35M 폭의 국제금융로와 좁은 연결도로로는 교통량 처리에 역부족이겠죠~ 평가서가 내용이 방대하다 보니 자료는 많지만 대부분 중요하진 않고 원효대교 건너편에서 바라본 원경만 가져왔습니다. 63빌딩~파크원 사이에 비어있던 스카이라인이 한양아파트를 통해 채워지는 느낌이네요. 일대 재건축이 완료되면 여의도가 얼마나 천지개벽을 할지~ 감이 오시죠? 마지막으로 세대 배치구상도인데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맞바람 판상형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다만 판상형이 부럽지 않은 것이 3면 개방형 평면이 계획되는 것으로 보이고, 도면상으로는 서울시에서 10년 전부터 금지한 3면발코니 규제를 최초로 뚫은 것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3면 발코니 + 2개층 오픈 발코니 조합은 전국에서도 최초이지 않을까 싶어요~ 향후 신속통합기획이 잘 진행되면 잠실주공5, 성수와 함께 여의도에서 진정한 4세대 아파트를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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