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현재,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회복이 불가능할 만큼 심각한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중국 내 대표 부동산 개발업체였던 헝다와 비구이위안은 연쇄적으로 디폴트를 선언했고, 이를 계기로 중국의 주택 시장 전반에 대한 신뢰가 급속히 무너졌습니다. 과거에는 “중국 인구는 많고, 도시화는 계속되므로 부동산은 반드시 오른다”는 믿음이 있었지만, 이제는 그 믿음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중국의 인구는 이미 감소세로 접어들었습니다. 2024년 기준 자연 인구 감소는 178만 명에 달했고, 출생아 수는 사상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지방 도시를 중심으로 공급 과잉이 심화되면서 전국에 걸쳐 미분양 주택이 5,000만 호를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단지 수치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 중국 국민들은 ‘아파트를 샀는데, 입주도 못 하고, 잔금도 날린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건 단순한 가격 하락이 아니라, 자산으로서의 신뢰가 붕괴된 상태입니다. 반면, 한국의 수도권 부동산은 이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국토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 지역에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몰려 있고, 그 비중은 여전히 상승세입니다. 교육, 일자리, 문화, 교통 모든 면에서 수도권 집중 현상은 더 강해지고 있으며, 지방 소멸은 정책으로도 막을 수 없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수도권 인구는 약 2,600만 명으로, 2020년 대비 2.3% 증가했습니다. 서울 주요 학군 지역과 GTX 노선 예정지 주변은 실수요와 기대수요가 동시에 몰리고 있으며, 물리적 공급은 제한적입니다. 특히, 2024년 서울의 분양 물량은 역대 최저 수준이었고, 수도권 전체 미분양 물량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시장의 기초체력이 여전히 건전하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또한, 정부의 정책 방향도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세금은 완화되고 있고, 대출 규제도 일부 해제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금리는 2024년 말부터 안정 국면에 들어섰고, 2025년 하반기 중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는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중장기 보유를 고려하는 투자자에게도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중국과 한국의 부동산 시장이 이처럼 다르게 움직이는 이유는 단순히 공급이나 가격의 문제가 아닙니다. 자산 시장의 핵심은 결국 ‘신뢰’입니다. 중국은 지금 그 신뢰를 잃고 있고, 한국 수도권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아파트는 여전히 실거주 수요가 있고, 정부가 정책적으로도 일정 수준에서 관리하려는 의지가 있으며, 자산 보존 수단으로서의 기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제 자본은 이러한 차이를 빠르게 간파합니다. 중국의 리스크가 커질수록, 아시아 내에서 돈이 향할 곳은 한정적입니다. 정치 리스크가 크지 않고, 자산시장에 대한 관리 능력이 있으며, 실물경제 기반이 튼튼한 한국 수도권이 자연히 그 대안이 됩니다. 글로벌 투자자나 국내 고액자산가 모두가 그 흐름을 이미 감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우리는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부동산이 다시 전면적인 상승기로 돌아가지는 않겠지만, 선택된 지역만은 확실히 우상향할 것입니다. 중국 부동산이 붕괴될수록, 그 반사이익은 결국 대한민국 수도권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부동산은 심리이고, 심리는 비교의 게임입니다. 그런 점에서 수도권은 지금 가장 강한 선택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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