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망둥이입니다. 작년 8월 가장 더운 날에 재건축 몸테크를 하러 이사 왔습니다. 앞 베란다에 물구멍이 없어서 에어컨 기사님과 배관 빼는 문제로 고생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또 여름이 다가오고 있네요. (결국 플라스틱 통 받쳐서 쓰기로..) 아파트가 거의 40년 산(?)입니다.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재건축될 아파트 고치고 들어오기도 그래서 8년 전에 수리된 집을 샀거든요. 처음에는 꽤 깔끔한 것 같았습니다. 살면서 보니 낡은 게 눈에 보인다는 거죠. 자세히 보면 벽지도 낡았고, 바닥도 겉 필름이 벗겨져서 속살을 드러냈습니다. 아내는 멀쩡하게 잘 살다가도 가끔씩 화가 치밀어 오른대요ㅠㅠㅋㅋㅋㅋㅋ 층간 소음도 심합니다. 다들 배려하면서 살고 있긴 하지만, 윗집에서 고양이가 뭐 굴리는 소리까지 그대로 타고 내려옵니다. 핸드폰 진동 소리에 깜짝 놀라 찾으면 윗집에서 울리는 소리입니다. 지난번 딸 친구들 놀러 왔을 때에는 아랫집에서 한 번 올라오기도 했어요ㅠ 주차도 그렇습니다. 조금 늦게 들어올 때면 늘 신경이 쓰입니다. 저희가 출근 시간이 살짝 늦은 편인데요. 이중 주차를 해 놓으면 새벽 언제 전화가 올지 모르잖아요. 가능하면 주차 자리에 대려고 하지만, 어떨 때에는 10~20분 돌아도 자리가 없습니다. 결국 이중 주차하고 핸드폰 옆에 두고 잔다는..;; 아내는 벽지를 보면 화가 난다는데 저는 차를 보면서 헛웃음이 나옵니다ㅎ 지하 주차장이 없으니 요즘처럼 미세먼지, 황사 심한 날에는 차가, 차가.... 하아.. 헬스장 가려면 비 맞고, 미세 먼지 맞으며 상가까지 걸어야 합니다. 신축 살 때에는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서 바로 운동하고 깔끔하게 올라왔었는데... 아.. 옛날이여.. 얼마 전에는 외부 창호 실리콘 코킹 공동 구매 공지가 붙어 있더라고요. 장마철이 오면 물이 샐지도 모르니 40만 원 정도로 싸게(?) 하라는 겁니다. 그럼 또 고민이 됩니다. 물이 샐까 안 샐까... 40이면 센데.. 이걸 해 말어... 말하려면 한 트럭도 더 나옵니다. 아직 멀었어요ㅋㅋㅋㅋ 저는 빨리 재건축 진행되는 걸 기대하고 들어온 건 아니거든요. 그래도 이런저런 일들 때문에 가끔은 빨리 재건축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생각이 들어요. 요즘 4세대 아파트가 들어오고 있으니, 그때가 되면 5세대 아파트는 들어오겠죠. 얼마나 편할까요.. 그러다가도 정신을 퍼뜩 차립니다. 재건축되려면 빨라도 7~8년입니다. 저와 아내의 나이가 50대, 아이들은 고등학생.. 아... 그건 또 싫습니다. 당장 저 스스로만 해도 10년 전과 지금이 다릅니다. 오늘이 10년 후보다 더 활력 넘칠 겁니다. 직장에서도 그때 되면 제가 필요 없다 할 수도요. 그 뿐만 인가요? 지금이 딸들과 할 수 있는 것도 훨씬 많을 겁니다. 아빠랑 놀아주지도 않을 거예요. 재건축되어 새집에서 살게 되더라도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요? 오늘이 더 행복한데 말이죠. 저는 오늘 이 순간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미래의 그 순간과 바꾸기가 싫습니다. 결국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오늘을 조금 더 많이 사랑하는 겁니다. 미래에 원하는 게 다 이뤄지는 것은 저에게 거쳐가는 과정일 뿐입니다. 도달점이 아니에요. 오늘을 즐기겠습니다. 재건축 기대는 생각을 끊습니다. 먼 훗날 보너스 같은 걸로 생각하려고 합니다. 몸테크는 그런 마인드로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https://blog.naver.com/myouth35/223584969674https://blog.naver.com/myouth35/2235079650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