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부동산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았다. 강남이 그때도 선망의 대상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내가 거기에 꼭 가야하는 곳은 아니였다. 강남 집값 비싸다고 시기 질투를 한다기 보단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뿐이었다. 그냥 우리 동네에서 충분히 행복했다. 정보의 홍수가 없으니 현생에 집중이 자연스레 됐다. 근데 지금은 어떠한가? 개나소나 다 강남강남 외치며 인생의 목표를 강남 입성으로 삼는다. 강남 오르는데 우리집은 왜 안올라? 이딴 생각하면서 화가 치밀어오른다. 벼락거지된 느낌이다. 이러니 행복할 시간이 있겠는가? 맨날 호갱노노 들어가서 이동네 저동네 이잡듯이 집값 비교하고. 임장다니고. 그래 임장은 좋다. 그러는 사이 집값은 또 오른다. 물론 내집은 미약하게 움직인다. 성에 안찬다. 화가 치밀어 올라 스마트폰을 꺼내 안절부절 부동산스터디 카페를 켠다 다들 자기동네 자기아파트 자랑하는 글이다 누군가 자기집값 떨어질만한 소리하면 이거야말로 핵폭탄급 3차대전으로 이어진다. 그렇다. 우리는 지금 그 어디에도 집중 할 수 없는 2025년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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