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팀원 중 한 명과 면담을 했다. (반기별로 하는 팀원들과의 정기 면담) 고등학교만 졸업한 '하 매니저'는 작년 하반기 면담에서 학점은행제 학사 학위를 준비중이라 했었던게 기억에 남아 학점 이수는 끝났는지, 학위는 받았는지 물어봤더니, 학점은 모두 땄는데 학위는 아직 안받았다고 한다. 왜 안받고 있는지 이유를 물었더니, 학점 이수를 모두 했어도 돈을 내야 학위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얼마를 내야 받을수 있냐고 하니 백만원. '아니 백만원 내고 얼른 받아'라고 했더니 집 사려고 돈을 모으는 중이고 진급 시즌 직전에 받아야 유리할 것 같아서 아끼고 있다고 했다. 자연히 궁금했다. 얼마나 모았는지. 그리고 '잘 만났다'라고 생각했다. '다섯번째 내집마련 팀원' 20대 후반, 30대 초반 팀원들이 어린 나이에 좋은 집을 구할때마다 뿌듯하다. 내가 했던 실수를 피할 수 있는 것 만으로도. '하 매니저'는 30대 후반에 미혼이지만 우직하게 황소처럼 일하는 스타일이고 아직 정규직 전환 전, PJT(프로젝트직)로만 일해왔기 때문에 그렇게 까지 돈을 많이 모았을꺼라 생각지 못했다. "3.5억에서 4.5억 정도 됩니다" "뭐??? 4억??? 아니 그리고 3.5억이면 3.5억이고 4.5억이면 4.5억이지 그 사이는 뭐야?" 10년전 기획부동산에게 당해 세종시 외곽에 7천만원 주고 빈 땅을 샀단다. 그리고 땅이 팔리면 그 돈으로 인천 검단에 준신축 84를 대출없이 사려고 계획중이었다. 대출이 너무 싫고 무섭다고 한다. (그래도 기특하다 저축률이 90%에 육박해야 모을수 있는 돈이다.) 20분이면 끝날 면담을 40분이나 했다. "4억으로 4억에서 6억되는 아파트 살래, 4억으로 10억에서 18억 되는 아파트 살래" 자본주의와 투자를 알아야 한다. 더 싸고, 더 좋은 아파트 사는 법, 단지 비교 어플 '단비' 요즘 시장 보면 내가 틀릴 수도 있겠다 싶다. 원베일리 84가 지난 8월, 71억 실거래 최고가를 찍고, 전세는 아직 22억, 전세가율이 30% 수준인걸 보면 이제 서울은 이 정도 전세가율이 맞는건가 헷갈리기까지 한다. (전세 대란이 아직 안왔을수도 있고) 그래도 배운게 아파트 투자뿐인 팀장이 해줄수 있는거라곤 이거밖에 없겠다 싶어 이것 저것 이야기해주고, 9월말 현재 기준 서울에서 4억으로 살수 있는 단지들을 리스트업 해줬다. 한달만 더 빨랐다면 조금 더 좋은 단지를 살 수 있었겠지만(요즘 부동산 가면 가장 많이 듣는말이다. 삼촌 일주일만 빨리 오지 그랬어..), 지금도 늦지 않았다. 서울 투자금 4억으로 살수 있는 단지. 아마도 현장 가면 못난이(동층향 좋지 않거나 보증금 낮은 전세/또는 월세 들어있는) 매물이겠지만 그와중에 타고난 착한 인상으로 부동산 사장님들의 마음을 사로 잡아 숨겨진 장부 물건 또는 급매를 잘 찾길 바라는 마음이다. 규제가 언제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 서울 전역이 토허제로 묶이기 전에 어서 출동 *함께 보면 좋은 글 [1~24] 내집마련, 다주택 투자 가이드 더 싸고 더 좋은 아파트 고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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