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지나니 서울 외곽 급매물 늘었다성북구 최다. 2026.02.23 08:58
설 연휴가 지나며 서울 아파트 시장에 다시 한 번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다주택자들은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매도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고, 매수자들은 급매물이 언제, 얼마나 더 나올지를 지켜보며 관망하는 분위기인데요. 거래는 여전히 조용하지만, 매물 수는 빠르게 늘며 시장의 미묘한 변화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리얼캐스트가 설 연휴 전후 서울 아파트 매물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2월 10일 기준 6만417건에서 2월 20일 6만5,416건으로 10일 만에 약 8.3% 증가했다. 단기간에 5,000건 가까운 매물이 늘어난 셈으로, 연휴 이후 매도 물량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특히 서울 외곽 지역과 일부 한강벨트 지역에서 증가 폭이 두드러졌습니다.
구별로 보면 성북구가 가장 큰 변화를 보였습니다. 설 연휴 전 1,597건이던 매물 수는 20일 기준 1,903건으로 19.1% 증가했습니다. 하루 사이 증가 폭도 컸는데요. 2월 19일 1,809건에서 20일 1,903건으로 하루 만에 5% 이상 늘어 단기간 매도 전환이 집중된 모습입니다.
이어 성동구 16.0%, 동작구 14.1%, 강동구 13.5%, 마포구 12.1%, 송파구 11.9%, 노원구 11.1% 순으로 매물이 늘었는데, 이는 한강벨트와 강남3구 역시 매도 대기 물량이 적지 않게 증가했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시장에서는 1월 23일 이재명 대통령이 SNS를 통해 정부를 이기는 시장은 없다며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을 공식화한 이후, 매도 심리가 점차 자극 받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노원·도봉·강북구 등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매도 타이밍을 앞당기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서울 외곽에 찬바람 분다, 뚝 떨어진 매도호가
현장에서는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하나 둘 등장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로열층과 저층 간 가격 차이가 5,000만원 정도였고, 급매물도 시세 대비 1억원 정도 낮은 수준이 일반적이었다며 최근에는 시세보다 1억~1억5,000만원 가량 낮춘 매물도 한두 건씩 나오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당장 급매물이 쏟아지는 상황은 아니지만, 강남권 다주택자의 매도 기류가 서서히 외곽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라는 설명입니다. 서울 외곽 지역의 체감 변화는 실거래와 호가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 외곽의 가격 조정 사례를 살펴볼까요? 노원구 아파트 매물은 같은 기간 4,559건에서 5,066건으로 11.1% 늘어난 곳입니다.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6단지 전용 33㎡는 최근 매도 호가가 5억원에서 2월 14일 4억5,000만원으로 5,000만원 낮아졌습니다. 같은 단지 전용 41㎡도 2월 6일 6억3,000만원에서 5억7,000만원으로 6,000만원 인하돼 급매로 나왔습니다.
상계주공4단지 전용 84㎡ 역시 8억5,000만원에서 8억3,000만원으로 호가가 조정되는 등 매수자를 찾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출처 : 리얼캐스트 |